지하 100미터에 캔터베리 대성당이 들어갈 만큼 넓은 공간을 차지하는 LHC는 인류의 특별한 모험이다. 이 탐험은 물질의 가장 깊은 구조를 향한 여행으로 자연의 행동을 결정짓는 기본 법칙들을 발견하고자 한다. 자연은 어떻게 우리가 관찰하는 방법으로 움직일까? 그리고 왜 그렇게 움직이는 것일까?
LHC는 약 100젭토미터보다 더 짧은 거리를 들여다볼 수 있는 미지로의 여행이다. 젭토미터란 1밀리미터의 10억 분의 1의 10억 분의 1에 해당한다. 여기서 ‘젭토zepto’라는 접두사는 숫자 7을 뜻하는 ‘셉토septo’에서 가져왔는데, 젭토가 1,000-7이기 때문이다. 저자는 이 단어가 극단적으로 짧은 거리에서 드러나는 미지의 기이한 공간을 묘사하기에 제격이라고 생각했고, 그동안 오로지 기본 입자, 그리고 이론물리학자들의 자유로운 상상력만이 접근할 수 있었던 이 극소의 공간을 ‘젭토스페이스’라고 부르기로 한다.
LHC는 과학사에서 가장 감탄스러운 이야기 중 하나가 될 것이다. 과학사에서 영원히 기억될 이 순간을 직접 경험하는 한 과학자의 열정과 흥분이 담긴 이야기가 이 책에 담겨 있다.
LHC의 시작부터 현재까지,
CERN의 물리학자가 전하는 생생한 이야기
잔 프란체스코 주디체
힉스 입자를 발견한 LHC 물리학의 세계
휴먼사이언스
440 p
ISBN: 979-1-16-080004-3